|
[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잘한다!", "애기들 파이팅!"
24일 열린 혼성단체전. 사선 앞에 선 '막내' 김제덕이 "코리아 파이팅"을 연거푸 외쳤다. 관중석에 앉아 있던 형들이 응답했다. 오진혁은 "애기들 파이팅"이라며 동생들을 다독였다. 김우진은 천둥번개가 치듯 강렬한 목소리로 연신 환호를 보냈다. 강채영과 장민희도 목소리를 보탰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두꺼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지만, 태극전사들의 응원까지 막아내기는 여의치 않았다.
든든한 응원 덕분이었을까. '천재 막내' 안 산과 김제덕은 혼성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채택된 종목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 뒤 두 선수는 "선배들이 '믿는다'며 응원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채순 총감독은 "선수들의 응원 소리가 기싸움에서 매우 중요하다.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혼성전에는 어린 선수들이 나갔다. 오진혁과 김제덕은 23살 차이다. 애칭을 부르며 응원한 것"이라고 전했다.
양궁에서 거둔 값진 금메달. 한국에 희망을 안겼다. 한국은 24일과 25일을 '골든데이'로 예상했다. 양궁을 비롯해 태권도, 펜싱, 사격 등 '효자종목'이 동시에 출격했기 때문. 하지만 양궁을 제외하고는 다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양궁장에서 울려 퍼진 애국가, 그리고 환호. 대한민국을 다시 깨우는 힘이 됐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