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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어떻게 예전 명성을 탈환할 수 있지 엄청난 고심을 하고 있다."
"세계 핸드볼 흐름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상위 10개 팀은 빠른 템포로 경기를 주도한다. 공격 횟수가 예전보다 많아졌다. 과거 30분에 25회 공격했다면, 현재 국제 경기는 35회까지 늘었다. 패턴이 빨라졌다. 우리는 상대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한때 세계를 호령했다. 정 위원장은 그 중심에 있었다. 과거 여자 대표팀을 이끌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1995년 오스트리아-헝가리 핸드볼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승 우승이란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한국 핸드볼은 2000년대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겪었다. 남자 대표팀도 다르지 않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한국 핸드볼의 경쟁력 약화 얘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변화의 칼을 빼들었다. 협회는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 핸드볼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영입해 변화를 추구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최전선에서 외국인 감독 선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스페인 출장에서 몇 차례 면접을 진행했다.
"외국인 감독 선임으로 가닥을 잡은 뒤 주변에서 많은 얘기가 있었다. 시대가 바뀌었다. 협회에서는 외국인 지도자 영입으로 입장을 내렸다. 현재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의욕을 갖고 지원하는 사람이 많다. 스페인에서 몇 사람 면접을 봤다. 철학, 육성, 훈련법 등을 면밀하게 따져보고 있다. 우리는 현 상황을 바꾸기 위해 '에이스'를 데리고 와야 한다. 다방면으로 두루 살펴보고 있다. 다만, 아직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인사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사명감을 갖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기 위해 굉장히 고심하고 있다."
정 위원장의 고민은 조금 더 계속된다. "현재 유럽 리그도 시즌을 치르고 있다. 보통 4~5월 돼야 끝난다. 어려운 점은 있다. 다방면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빨리 좋은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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