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7년여 만에 기업 씨름팀이 탄생했다. MG새마을금고 씨름단이 10일 공식적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2016년 현대삼호중공업이 운영하던 현대코끼리씨름단이 해체된 뒤로 처음 생긴 기업팀이다.
이날 창단식에는 새마을금고 관계자와 외빈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씨름단 CI(Corporate Identity) 공개, 선수단 소개, 선수단 결의문 전달식 등의 시간을 가졌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새마을금고가 우리 민족 고유 스포츠인 씨름 저변 확대에 나서게 돼 의미가 깊다. 씨름 스포츠로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새마을금고가 한몫을 하겠다. 씨름 발전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황경수 대한씨름협회장은 "씨름단을 창단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큰절을 하기도 했다.
'K(케이)-씨름 진흥방안'은 'K(케이)-씨름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는 비전 아래 '전통의 발굴과 현대적 재현' '대회 혁신으로 매력 창출' '국민 모두가 즐기는 씨름'의 3대 과제를 제시했다. 설·추석·단오·천하장사 등 주요 4개 대회를 서울 및 대도시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와 MZ세대의 관심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몰입감 있는 경기장, K-컬처와 결합한 관람 콘텐츠로 품격있고 생동감 있는 대표 대회(플래그십)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 4개 씨름대회와 씨름을 활용한 예능, 숏폼(짧은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연중 순환 노출해 씨름 부흥의 분위기를 사회 전반에 확산하겠다는 계산이다. 경기 운영에서는 현 4개 체급 중 가장 경량급인 '태백'급보다 낮은 체급인 '소백'급을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실업리그에 기업팀, 지역 연고, 리그제, 상품화 등으로 프로리그로 전환하기 위한 직전 단계로 운영하고, 자생력을 갖춘 대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새마을금고 씨름단 창단을 기점으로 2025년까지 프로팀 5개 창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