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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선우(20·강원도청)가 금빛 레이스를 향해 첫 물살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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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황금세대'로 불리는 동료들과 계영 800m에서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그는 지난 12일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결단식에서 "세계선수권에서 1번 주자인 내가 컨디션 난조로 기록이 좋지 않았다. 항저우 대회에서는 계영 800m가 대회 일정 앞쪽에 편성돼 체력 관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도 한국 신기록을 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선우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김우민 이호준 양재훈과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06초82의 한국 기록을 세웠다. 결선에서는 7분04초07로 기록을 더 단축했다.
황선우는 "쑨양은 수영계에 큰 획을 그은 선수다. 내 주 종목이 자유형 200m다. 이 종목 기록을 경신하는 게 언제나 내게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항저우에서 아시아 기록을 세우고, 금메달도 따면 내겐 정말 '완벽한 아시안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넘어야 할 산은 있다. 홈 팬들의 일방적 응원이 예상되는 중국의 라이징 스타 판잔러(19)다. 판잔러의 자유형 100m 최고 기록은 47초22, 200m 최고는 1분44초65다. 황선우와 판잔러는 24일 자유형 100m, 27일 200m 우승을 놓고 다툰다. 황선우는 "판잔러와 선의의 레이스를 펼치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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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짧은 시간 세 종목의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컨디션 관리가 숙제다. 황선우는 "경기 끝나고 도핑하면 시간이 늦어질 수도 있다. 악조건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도핑 검사를 한두 번 했던 것도 아니고 거의 몇십번을 했으니까 주어진 환경에서 컨디션 관리 잘하는 게 숙제"라고 걱정했다. 이번 대회 도핑은 중국 측에서 관장한다. 밤늦게 결승이 끝나는 경영 종목의 특성을 고려하면, 다음 날 일정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