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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렇게나 아름다운 마무리라니. 행복하네요."
선수들은 흔히 은퇴소감으로 '시원섭섭하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최인정은 달랐다. 그녀의 마지막 발걸음에는 환희와 후련함만이 가득했다.
27일 시상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최인정은 "정말 행복한 마무리"라며 활짝 웃었다. 개인전 우승 직후에도 '기분좋게 훌훌 떠나겠다'고 말했던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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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정은 "그동안 고생많았다. 고맙다. 앞으로도 밖에서 열심히 응원할게 파이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던 송세라는 단체전에서 마지막 9라운드를 맡았다. 중국과의 준결승에선 치열하게 잘 이겨냈지만, 홍콩과의 결승에선 홈관중의 노골적인 응원 속 크게 흔들리며 1점차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50초를 남겨두고 동시타가 거듭되며 손에 땀을 쥐는 격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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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세라는 "빨리 시간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무조건 찔러야된다는 생각이 강했다. 찔러야된다는 생각만 하면서 그 시간을 보냈다"면서 "한국에서 열심히 땀흘리고 왔는데, 좋은 결과 가져가게 되서 기분좋다"고 했다.
이혜인은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좋다. 다들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항저우(중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