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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제가 민폐가 될까봐…."
경기 뒤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울고, 울고, 또 울었다.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선 뒤에도 감정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막내' 허연경(방산고)은 폭풍 오열했다. '언니들'은 허연경을 보며 "호흡, 후~"하며 다독였다.
허연경은 "막내다. 자유형 기록이 한 번 잘나온거라 (또 잘 나온다는) 확신이 없었다. 언니들이 많이 다독여줬다. 좋은 기록이 나왔다. 언니들이 기뻐하는 것 보고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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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여자 수영은 개인전에서 메달 네 개를 챙겼다. 여자 평영 200m의 권세현(안양시청)이 깜짝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서영이 개인혼영 200m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은지(방산고)가 여자 배영 100m, 200m에서 동메달을 더했다.
한다경은 "(김)서영 언니 말처럼 여자 수영이 좀 뒤쳐진다는 생각이 있었다. 우리는 언니를 주축으로 희망을 보고 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밝은 미래를 기대케했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