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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파이트머니 7배 요구로 무산된 결승전. 그래도 최강자는 경기했고 한국 베테랑 상대로 18연속 피니시 달성[원주 로드FC 현장]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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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29 21:40


어이없는 파이트머니 7배 요구로 무산된 결승전. 그래도 최강자는 경기했고…
카밀 마고메도프가 여제우를 상대로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어이없는 파이트머니 7배 요구로 무산된 결승전. 그래도 최강자는 경기했고…
카밀 마고메도프가 여제우를 들어 넘어뜨리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어이없는 파이트머니 7배 요구로 무산된 결승전. 그래도 최강자는 경기했고…
카밀 마고메도프가 여제우에게 킥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원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시 '우승 후보'다웠다. 라이트급 토너먼트 우승 후보였던 카밀 마고메도프가 결승전은 아니었지만 올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18연속 피니시를 이어나갔다.

카밀 마고메도프(32·바레인)는 2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1 -72㎏ 계약체중 매치에서 여제우(33·쎈짐)를 1라운드 3분19초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원래는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이었어야 했다.

마고메도프와 지난대회 우승자인 아르투르 솔로비예프와의 결승전이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솔로비예프가 갑자기 7배 이상의 파이트머니를 요구해와 경기가 취소되며 결승전이 무산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마고메도프는 결승전이 취소됐음에도 어떤 경기든 상관없으니 로드FC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고 여제우와의 경기가 성사됐다.

여제우는 지난 2022년 12월 ROAD FC 062에서 박시원과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벌였던 강자다. 그라운드, 타격 모두 능한 파이터다. 지난해 6월 이후 부상으로 휴식기를 가졌다가 복귀전인데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났다. 게다가 당초 타격가인 한우영과 복귀전을 준비했으나 마고메도프는 레슬러.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여제우는 상관없다며 경기를 받아들였다.

마고메도프는 바레인 국적으로 레슬링이 강점이다. 17승을 모두 피니시로 장식할만큼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왔다. 태클 능력이 뛰어나고 그라운드 상황에서 파운딩 공격과 서브미션 캐치 능력이 뛰어나다. 이번 토너먼트가 시작될 때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고, 한상권과의 8강전, 난딘에르덴과의 4강전 모두 레슬링으로 압도적인 실력으로 승리했다.

2분 정도 서로 서서 타이밍을 잡다가 한번의 공격으로 경기가 끝났다. 마고메도프는 펀치를 날리는 여제우의 오른쪽 다리를 잡은 뒤 곧바로 뒤로 돌아 허리를 잡고 넘어뜨렸다. 마고메도프는 일어서려는 여제우의 허리를 뒤에서 계속 붙잡더니 결국 백 마운트를 타고서 계속 파운딩을 퍼부어 결국 심판의 경기 종료를 이끌었다.
원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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