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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선수 중심, 지도자 중심의 체육회."
이날 세 번째 안건으로 직제규정 개정안이 올라왔다. 2월28일 첫 대의원총회를 통해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유승민 당선인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물이다. 현행 5본부 3실 19부 2팀 1사무소의 직제를 6본부 5실 1센터 18부로 개편하는 안이다. 기획조정본부, 체육진흥본부, 생활체육본부, 국제본부, 훈련본부 등 기존 5개의 본부에 '선수촌운영본부'를 신설했고, 감사실, 홍보실, 공정체육실 등 기존 3실에 비서실, 마케팅실을 신설하고 공정체육실과 법무팀을 통합해 공정법무실을 둬 5실 체제로 개편했다. 한시적으로 운영된 IOC위원 지원부가 비서실이 됐고 스위스 로잔 국외연락사무소는 직제에서 제외됐다.
마케팅실을 회장 직속으로 둔 것은 스포츠 마케팅, 대한체육회의 자생력 확대에 대한 유 회장의 각별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발로 뛰는 현장형 행정가인 유 당선인은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대기업, 중견기업 스폰서십을 유치하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바 있다. 또 선수촌내 훈련본부 산하에 선수지도자지원부와 꿈나무 육성부를 신설한 부분도 눈에 띈다. 아테네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두 아들이 유소년 축구선수이고 4번의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섰고, 삼성생명에서 선수, 코치로 활약한 만큼 유 당선인은 후배 선수, 선후배 지도자의 인권과 복지에 진심이다. 유 당선인은 지난 14일 진천선수촌 지도자 간담회에서도 이 부분을 역설한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