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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시아 프린스' 차준환(고려대)이 또 한 번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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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뛰면서 기본 점수 9.70점과 수행점수(GOE) 3.60점을 챙겼다. 하지만 이어진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박자를 놓치면서 두 바퀴 점프로 처리했다. 이 점프에서만 10점 가까이 잃었다.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연기를 이어갔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연기했다. 큰 동작으로 스텝 시퀀스(레벨4)를 연기했다.
경기 뒤 차준환은 "체력 문제로 좋은 연기를 펼치기가 쉽지 않았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회복에 전념하면서 잘 준비하겠다. 쇼트 프로그램 첫 번째 점프와 프리스케이팅 두 번째 점프에서 실수한 것이 조금 아쉽다. 최근 몇 개월 동안 계속 대회에 출전하면서 피로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문제로 걱정했지만, 팬들의 응원을 받고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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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발목 상태에 대해 "착지하는 발을 다쳐서 (계속된 훈련과 경기 출전으로 인해) 완벽하게 회복하기가 어렵다. 더 악화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고 있다.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지만, 홈 팬 앞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바쁜 일정을 치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차준환은 다음달 ISU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이 대회에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걸려있다. 그는 "굉장히 중요한 대회다. (함께 출전하는) 김현겸(고려대 입학 예정)과 함께 준비 잘하겠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프로그램 구성 난이도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높은 순위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4회전 점프를 추가할지 고민 중이다. 이번 대회는 국가별 쿼터가 걸려있기 때문에 좀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일단 발목 상태를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