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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올림픽 유치 후보지 서울 vs 전북 중 어디로…오늘 결판

기사입력 2025-02-28 07:49

[연합뉴스 자료 사진]
[촬영 이동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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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총회서 올림픽 37개 종목 대의원 비밀투표로 선정

유치 후보 도시 PT 때 오세훈 서울시장·김관영 전북지사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서울특별시와 전북특별자치도가 경쟁하는 2036년 하계 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가 오늘 결정된다.

대한체육회는 28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리는 대의원 총회의에서 유치 후보 도시를 선정한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된 유승민 당선인이 공식 임기를 시작하며 의장으로 처음 회의를 주재하는 이날 대의원총회에서 2036 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 선정은 마지막 안건으로 상정된다.

서울시, 전북도 순으로 후보 도시가 각각 45분 프레젠테이션(PT)에 이어 15분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평가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 직후 대의원들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한다.

PT 때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관영 전북지사가 직접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후보 도시 선정 투표에선 올림픽 38개 종목 중 회장 선거가 늦게 치러져 투표인단에 포함되지 않은 대한축구협회를 제외한 37개 종목 단체의 대의원 2명씩 최대 74명이 한 표씩을 던진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려는 서울시와 전북도는 나름의 강점을 내세워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과 스포츠시설은 물론 교통·숙박 등 모든 인프라가 잘 갖춰진 종합 경쟁력 6위의 국제적인 도시임을 강조하고 있다.





2019년 부산시를 따돌리고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도시로 선정됐던 서울시는 남북 공동 유치를 추진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호주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 도시'로 선정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서울시는 기존 시설을 100% 가까이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인천국제공항 및 경기장 간 이동 거리가 1시간 이내여서 IOC 요구 조건에 들어맞는다는 강점을 내세운다.

이와 함께 작년 여름 진행한 시민 설문 조사에서 응답한 서울시민 85.2%가 올림픽 유치에 찬성하는 점을 들어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영광 재현을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전북도는 최근 올림픽 유치 도시들의 콘셉트인 '지방 도시 연대'를 통한 국가 균형 발전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북도는 2014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무주를 내세웠으나 경쟁을 벌인 강원도 평창에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자리를 내줬던 아픈 기억이 있다.

올림픽을 유치하면 육상 경기를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하고, 광주(국제양궁장·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충남 홍성(충남 국제테니스장), 충북 청주(청주다목적실내체육관), 전남 고흥(남열해돋이해수욕장) 등에서 분산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IOC가 지향하는 인접 도시 연대를 통한 비용 절감 요구에 부합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인프라·경제력의 분산으로 균형 발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와 전북도 가운데 어느 곳이 국내 유치 후보 도시의 영예를 안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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