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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세계로 나가는 길, 혼자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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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트에 출격하는 2010년생 정지백은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그는 2022년부터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대회에 참가해 두각을 나타났다. 정지백의 어머니 김영옥씨는 "(정)지백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자폐성 장애 치고는 정도가 심했다. 단체 생활을 많이 어려워했다. 운동하면 조금 좋아진다는 말을 듯고 아이스링크장을 처음 찾아갔다. 운동을 통해 학교 생활이 많이 안정됐다. 감각 균형도 많이 잡게됐다"며 "목표 없이 운동을 했었다. 하지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대회에 처음 나가면서 자존감도 좋아졌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됐다. 아직 다른 나라에 가서 경기 한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막연한 것 같다. 지백이가 '편안하게 잘 다녀오겠다'고 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더 성장을 할 것이다. 그 성장에 의미를 둔다. 메달을 따면 정말 좋겠지만 그걸 떠나서 더 큰 세계로 가는 것이니까 거기에 의미를 두고 싶다. 이 기적 같은 일들을 해내고 있는 지백이가 대단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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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트의 김승미는 벌써 네 번째 스페셜올림픽에 나선다. 그는 2009년 미국 아이다호, 2013년 대한민국 평창, 2017년 오스트리아 그라츠-쉴라드밍 대회에 출격했다. 앞선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또 한 번 올림픽에 나서는 김승미는 "이번에 쇼트트랙 770m, 1000, 1500m에 출전한다. 2017년에는 1500m에서 남자 선수들과도 겨뤘다. 이번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내 실력을 발휘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 다닐 때는 우울증이 정말 심했다.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을 어려워했다. 주변에서 추천을 해주셔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스페셜올림픽을 나가게 됐고, 그 덕에 우울증을 극복하게 됐다. 치료가 됐다"며 "한국을 대표해서 대회에 나간다. 장애인올림픽이 패럴림픽만 있는 게 아니라, 스페셜올림픽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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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의 황석일도 벌써 네 번째 올림픽이다. 특히 그는 2013년 평창대회에서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대회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황석일은 "스키를 타다가 우연한 기회에 스노보드를 타게 됐다. 네 번째 올림픽이다. 2009년 처음으로 스페셜올림픽에 나갔을 때가 생각난다.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7일 이탈리아로 향했다. 이 자리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나경원 명예회장, 정양석 회장, 박성근 부회장 및 최성희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 등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8년 만에 열리는 뜻깊은 대회다. 발달장애인 선수들의 도전을 통해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줄 기회다. 우리 선수들이 11일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함께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트의 유진수는 "나는 승리한다. 그러나 만약 이길 수 없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도전하겠다"고 스페셜올림픽 선수 선서를 외쳤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