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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그녀가 돌아왔다!'
김 총장은 이화여대 체육학과 졸업 후 오스트리아국립스키학교에 유학하고, 이후 전문 지도자, 스포츠 행정가로서 또렷한 이력을 쌓았다. '비인기종목' 바이애슬론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대한바이애슬론연맹 임원, 나가노패럴림픽 장애인스키 코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으로 활약하며 동계 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빛나는 여성 리더 및 행정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06년 국제바이애슬론연맹 총회에서 최연소, 아시아 여성 최초 부회장에 선출된 이후, 2010년, 2014년 아시아 여성 첫 3선의 위업을 이뤘다. 2012~2015년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공부하는 선수, 운동하는 학생', 글로벌 스포츠 인재, 여성 후배 행정가를 키우는 일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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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장은 "어느덧 내 나이 50대 중반이 됐다. 독일에서 개인적으로 너무나 행복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한번 체육인은 영원한 체육인이다. 유 회장님의 제안을 받고 여성 체육인으로서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리천장을 깰 기회가 지금이라면, 그 기회가 내게 주어졌다면 '힘들어도 피하지 말고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체육인인 남편도 '체육인으로서 무조건 좋은 일, 무조건 해야할 일 아니냐'면서 적극 지지했다"고 '컴백'을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대한체육회 역사상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라니 어깨가 무겁다. 섬세함과 포용력을 바탕으로 체육인 가족의 '엄마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국 스포츠의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유 회장님을 도우면서 대한체육회의 내실을 다지고 조직의 소통을 이끌고 선수, 지도자들을 아낌없이 지원하는 '엄마 역할'을 뒤에서 묵묵히 해내고 싶다. 무엇보다 여성 체육인 후배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유 회장님과 함께 대한체육회의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 국제 스포츠 외교에서도 대한민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역량을 적극 활용하겠다. 체육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