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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한이 6년 만에 재개한 국제 마라톤 대회의 공식 명칭에서 김일성 주석의 생가 일대를 뜻하는 '만경대'를 지운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일성 우상화 색채 빼기나 선대 지우기의 결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와 함께 지난 대회까지 명칭 앞에 관용적으로 쓰였던 '태양절에 즈음하여' 표현도 쓰이지 않았다. 다만 '김일성 동지의 탄생일에 즈음하여'라는 표현은 여전했는데, 작년부터 '태양절'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는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 대회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 15일)을 기념해 1981년부터 매년 열렸으나 팬데믹으로 2020년 중단됐다가 6년만에 다시 열렸다.
해외에서 아마추어(동호인) 참가자 신청을 독점적으로 접수한 중국 소재 여행사 고려투어스에 따르면 해외 45개국 동호인이 참가를 신청했다.
tr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