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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탁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유럽·남미 선수들과 첫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합동훈련은 안방에서 개최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인천 2025에 참가했던 외국 선수들이 방한한 김에 우리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외국으로 전지훈련을 가는 효과를 안방에서 거둔 셈이다.
이날 공개훈련에는 한국 대표팀의 여자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과 남자 간판 장우진(세아) 등이 참가했다.
외국 선수로는 '탁구 천재' 펠릭스 르브렁(프랑스)과 아드리아나 디아스(푸에르토리코), 브루나 다카하시(브라질) 등이 함께했다.
신유빈은 가장 먼저 세계랭킹 16위인 오른손 셰이크핸드 디아스와 실전에 가까운 랠리를 펼쳤다.
석은미 여자팀 감독은 "디아스 선수는 파워가 좋은 데다 저돌적인 스타일의 선수여서 공격적인 부분을 보완하려는 신유빈 선수에게는 좋은 훈련 파트너"라면서 "유럽 스타일의 구질에 적응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신유빈의 소속팀 대한항공의 사령탑인 주세혁 감독도 "비용을 들여 유럽으로 전지훈련을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높은 기술력을 가진 선수들과 실제 경기가 아닌 실전 훈련을 한다는 건 신유빈 선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 선수 중에서는 한국 대표팀 주축인 조대성(삼성생명)이 세계 6위 르브렁과 랠리 연습을 펼쳤다.
르브렁은 WTT 컨텐더 안탈리아에서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는 유럽의 강호다.
오상은 남자팀 감독은 "이번 합동훈련은 5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를 앞두고 우리 선수들이 유럽 스타일의 구질에 적응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합동훈련에는 신유빈, 장우진, 조대성 외에 이달 초 WTT 챔피언스 첸나이 남자단식에서 우승한 오준성(수성 방송통신고)도 참가했다.
남녀 대표팀은 합동훈련을 마치고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컵(12~29일·마카오) 참가를 위해 12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합동훈련장이 마련된 오륜관에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김택수 진천선수촌장과 '탁구 여왕' 이름을 날렸던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이 찾아와 훈련 장면을 참관했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