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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테크니션' 안재현(한국거래소·세계 22위)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타이위안 2025 남자단식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톱시드' 안재현은 13일(한국시각)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펼쳐진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17세 일본 신성' 마츠시마 소라(세계 33위)와 혈투끝에 게임스코어 3대4로 패했다.
랠리게임 로빙볼 맞대결을 이겨내며 9-9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서브권에서 소라에게 내리 2실점하며 9-1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 안재현 특유의 포어드라이브가 살아났다. 4-1, 5-2, 7-4로 앞서나갔다. 11-7로 잡아내며 게임스코어 1-1 균형을 맞웠다. 3게임 초반 안재현의 백핸드, 로빙볼 랠리는 눈부셨다. 2019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동메달에 빛나는 테크니션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 소라의 백핸드가 살아나며 3-7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4-11로 3게임을 내줬다. 4게임 안재현이 고공서브, 백핸드로 상대를 압도하며 7-4까지 앞서갔다. 11-8로 승리했다. 게임스코어 2-2. 일진일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5게임 네트포인트로 4-4 동점이 됐고, 6-4로 앞서나가다 다시 6-6 동점이 됐다. 기세가 오른 마츠시마가 강하게 도전했다. 8-11로 또다시 내줬다. 게임스코어 2-3. 6게임 안재현은 까다로운 왼손 에이스를 상대로 노련한 경기 운영, 날선 포어드라이브로 11-5로 승리했다. 결국 우승의 운명은 7게임으로 넘어갔다. 안재현? 초반 백핸드가 맞아들며 3-1로 앞섰지만 마츠시마의 추격이 거셌다. 3-3 동점이 됐다. 기세에서 밀리며 5-9까지 밀리며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안재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내리 4득점하며 기어이 9-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서브권 찬스, 안재현의 포어드라이브가 길었다. 9-10, 마츠시마가 챔피언 포인트를 잡았다. 그러나 긴장한 탓인지 리시브 범실로 10-10, 듀스게임에 돌입했다. 마츠시마의 포어드라이브를 안재현이 받아내지 못했고, 이어진 랠리 게임에서 밀리며 10-12.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단식 에이스' 안재현의 부활이 반갑다. 개인전으로 진행될 5월 도하세계탁구선수권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