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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사브르 끝판왕' 오상욱(대전광역시청)과 남녀 신구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들이 '안방'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선수권 각오를 밝혔다.
올해 초 '복귀전'인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월드컵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건재를 과시한 오상욱은 이후 파도바 월드컵 동메달, 부다페스트 월드컵 5위에 올랐다. '오상욱 후배' 박상원(대전시청)도 올 들어 첫 대회인 튀니스 그랑프리에서 개인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사브르 전하영은 작년 11월 올 시즌 국제펜싱연맹 알제리 오랑 월드컵에서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 12월 프랑스 오를레앙 그랑프리서도 우승하며 세계 2위까지 랭킹이 급상승했다. 이번 대회에는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랭킹 3위), 세계 랭킹 2위 세바스티앵 파트리스(프랑스), 여자 사브르 세계 랭킹 1위 에무라 사사키 등 전세계 에이스들이 총출동한다.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톱랭커' 오상욱은 "올림픽 이후 제 속의 또 다른 동기부여를 찾으려고 노력해왔다. 현재 대표팀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도 대표 선수의 마음으로 나왔다"면서 결의를 다졌다.
오상욱은 파리올림픽 이후 대표팀 대신 소속팀 대전시청에서 훈련하며 집중하며 예능 출연 등 '외도'를 하면서 펜싱에 대한 확신이 더 생겼다. "운동을 계속하면서도 왜 하는지에 대해선 한번도 생각한 적이 없는데, 요즘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밖에 있다 보니까 운동을 계속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동기부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예능 출연 등에 대한 질문에 "외도 아닌 외도를 했는데, 밖에 있는 생활은 내게 잘 안 맞더라. 운동하고 먹고 자는 인생이 가장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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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023년에 이어 안방 그랑프리에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오상욱은 "국내에서 열리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어느 나라에서 하든 똑같다. 편하게 하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상욱과 함께 대표팀을 떠나 있는 구본길은 "국내에서 열리는 그랑프리에서 한 번도 입상한 적이 없다. 메달 욕심이 있지만, 경기는 열심히 하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안방 부담감을 떨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계 5위 영건' 박상원도 "올림픽 이후 팀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 개인적으로도 이번 대회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상위 랭커로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매경기 최선을 다해 시상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에서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전하영, 최세빈도 또렷한 각오를 전했다. 세계 2위 전하영은 "멘털과 기술이 한 단계 성장했다. 그 자신감이 월드컵이나 그랑프리 대회에 나섰을 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포디움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눈을 빛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