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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아가메즈 V리그 컴백? 외인 트라이아웃 5월초 伊서 개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3-07 05:00



쿠바 출신 레오(28)와 콜롬비아 출신 리버맨 아가메즈(33)가 V리그에 컴백할까.

레오와 아가메즈는 오는 5월 8~10일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릴 2018~2019시즌 V리그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배구연맹은 6일 제14기 6차 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 트라이아웃을 이탈리아에서 개최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레오는 V리그의 한 획을 그은 외인 공격수다.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혜성같이 등장해 그 시즌 득점과 공격상을 비롯해 정규시즌 MVP, 챔피언결정전 MVP 등을 모두 휩쓸면서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m6의 신장인 레오는 3m72에 달하는 고무공 탄력으로 V리그를 평정했다. 2014~2015시즌까지 세 시즌을 뛰면서 세 차례 정규시즌 우승과 두 차례 챔프전 우승을 견인했다. 다섯 차례 트리플크라운 달성을 포함, 한 경기 52득점을 올리는 등 '레오화재(레오+삼성화재)'란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V리그의 한 팀이 중국 쓰촨에서 뛰고 있는 레오의 트라이아웃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레오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가메즈의 V리그 컴백에 대한 의지도 확인됐다. 아가메즈는 최근 배구 관계자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 트라이아웃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아가메즈는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다. 데뷔 시즌에는 30경기에 출전, 공격성공률 52.70%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후위공격 6위, 오픈공격 4위, 세트당 서브 0.36개를 기록하며 서브 부문에서도 3위에 올랐다. 아가메즈의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에 이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4~2015시즌 부상으로 결국 팀을 떠나야 했다. 다만 성격이 독단적인 탓에 당시 팀을 이끌던 김호철 감독은 선수 관리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이렇게 레오와 아가메즈 등 수준급의 선수들이 다시 V리그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트라이아웃이 유럽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이동이 쉽고 시차도 적어 짧은 기간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봉도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사회를 통해 의결된 2018~2019시즌 외국인선수 연봉은 남자부 30만달러, 여자부 15만달러다. 그러나 세금이 별도인 점과 수당을 합치면 유럽에서 받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트라이아웃을 거쳐야 하고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하는 부담, 유럽보다 공격점유율이 높은 한국배구의 특성을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곳이 V리그로 선수들 사이에도 소문이 자자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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