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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샷 대결. 힘든 라운드였지만 참가자 모두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최고의 겨울 실내 스포츠인 프로배구가 비도 비켜가게 했다는 농담이 나왔다.
배구인들의 샷은 빗줄기 속에서도 힘있게 날아갔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이 배구계의 '골프의 신'으로 알려진 이경석 남자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메달리스트가 됐다. 신 감독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이 감독은 보기없이 3언더파를 쳐 둘이 동타가 됐지만 후반 9홀의 타수가 적은 신 감독이 메달리스트가 됐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을 했던 기억 때문인지 한 단장의 우승은 GS칼텍스에 희망으로 다가왔다. 지난 시즌 봄 배구를 경험한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한단계 더 성장을 위해 2m6 최장신 메레타 러츠(미국)를 뽑아 높이의 배구를 준비하고 있다. 한 단장은 우승 상품으로 42인치 LED TV를 받았다.
준우승은 한국도로공사 김광수 단장이 차지했다. 80타를 친 김 단장은 네트스코어 70.4타를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캐피탈의 신현석 단장은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최고의 장타자는 KGC인삼공사의 전삼식 단장이었다. 퍼시먼 8번홀에서 벌어진 장타 대결에서 전 단장은 장타자로 소문난 배구인들을 제치고 280야드(256m)를 기록해 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270야드·247m)을 제쳤다. 메달리스트를 아쉽게 놓친 이경석 전 KOVO 경기위원은 니어리스트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 전 위원은 메이플 3번홀에서 홀컵에 0.9m 붙이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자랑했다.
2013년 프로배구 10주년 행사로 첫발을 뗀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는 단순한 골프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대회에 참가한 배구인들이 V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자선 기금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여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제7회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 수상자 명단
▶우승=한병석(GS칼텍스 단장) ▶준우승=김광수(도로공사 단장)▶3위=신현석(현대캐피탈 단장)▶메달리스트=신진식(삼성화재 감독·69타) ▶롱기스트=전삼식(KGC인삼공사 단장·256m) ▶니어리스트=이경석(전 KOVO 경기위원·0.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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