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빗속의 샷대결 배구인 골프대회. 신진식 감독 최저타수 '골신' 등극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5-28 07:00


제7회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가 27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남녀부 우승팀인 현대캐피탈, 흥국생명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전 현직 배구 사령탑과 은퇴한 배구 선수들, 구단 및 KOVO 관계자들이 참가해 골프 실력을 겨룬다. 왼쪽부터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 OK저축은행 석진욱 감독,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5.27/

빗속의 샷 대결. 힘든 라운드였지만 참가자 모두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제7회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가 27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솔모로CC에서 개최됐다.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녀부 우승 팀인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이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전 현직 배구 사령탑, 은퇴한 배구 스타들, 구단 및 연맹, 스폰서 관계자 등이 모여 평소 갈고 닦은 골프 실력을 겨뤘다.

참가자들은 역시 '되는 집은 된다'고 입을 모았다. 새벽부터 비가 세차게 내려 대회가 열리지 않을 위기였으나, 티오프 시간이 다가오자 거짓말같이 빗줄기가 가늘어져 대회를 시작할 수 있었다. 라운드 중엔 보슬비가 내리다가 시간이 갈수록 비가 잦아들었다.

최고의 겨울 실내 스포츠인 프로배구가 비도 비켜가게 했다는 농담이 나왔다.

배구인들의 샷은 빗줄기 속에서도 힘있게 날아갔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이 배구계의 '골프의 신'으로 알려진 이경석 남자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메달리스트가 됐다. 신 감독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이 감독은 보기없이 3언더파를 쳐 둘이 동타가 됐지만 후반 9홀의 타수가 적은 신 감독이 메달리스트가 됐다.

신페리오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의 우승은 GS칼텍스 한병석 단장의 것이었다. 한 단장은 89타를 쳤지만 신페리오방식(파의 합계가 48이 되도록 12홀의 숨긴 홀을 선택해 경기 종료 후 12홀에 해당하는 스코어 합계를 1.5배하고 거기에서 코스의 파를 뺀 80%를 핸디캡으로 하는 산정 방식)에서 네트 스코어 69.8타로 1위에 올랐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을 했던 기억 때문인지 한 단장의 우승은 GS칼텍스에 희망으로 다가왔다. 지난 시즌 봄 배구를 경험한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한단계 더 성장을 위해 2m6 최장신 메레타 러츠(미국)를 뽑아 높이의 배구를 준비하고 있다. 한 단장은 우승 상품으로 42인치 LED TV를 받았다.

준우승은 한국도로공사 김광수 단장이 차지했다. 80타를 친 김 단장은 네트스코어 70.4타를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캐피탈의 신현석 단장은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최고의 장타자는 KGC인삼공사의 전삼식 단장이었다. 퍼시먼 8번홀에서 벌어진 장타 대결에서 전 단장은 장타자로 소문난 배구인들을 제치고 280야드(256m)를 기록해 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270야드·247m)을 제쳤다. 메달리스트를 아쉽게 놓친 이경석 전 KOVO 경기위원은 니어리스트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 전 위원은 메이플 3번홀에서 홀컵에 0.9m 붙이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자랑했다.

2013년 프로배구 10주년 행사로 첫발을 뗀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는 단순한 골프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대회에 참가한 배구인들이 V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자선 기금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여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제7회 배구인 자선 골프대회 수상자 명단

▶우승=한병석(GS칼텍스 단장) ▶준우승=김광수(도로공사 단장)▶3위=신현석(현대캐피탈 단장)▶메달리스트=신진식(삼성화재 감독·69타) ▶롱기스트=전삼식(KGC인삼공사 단장·256m) ▶니어리스트=이경석(전 KOVO 경기위원·0.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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