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승째를 거두는 게 무려 49일이나 걸렸다.
개막전이던 10월 15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서 3대2로 승리한 이후 49일만에 기록한 두번째 승리다. 처음으로 승점 3점을 챙기며 11점으로 6위 한국전력(13점)과 격차를 줄여 탈꼴찌에 대한 기대감도 가지게 됐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브람이 뛸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OK저축은행이 3연패 중이긴 했지만 외국인 선수 레오가 부상에 돌아오기 때문에 전력상 OK저축은행의 우세가 예상됐었다.
2세트에서 OK저축은행은 레오를 출전시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다. 하지만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KB손해보험 선수들의 사기는 여전했다. 초반부터 접전 양상으로 흘렀고, 듀스에서 실책으로 KB손해보험이 웃었다. 25-25에서 OK저축은행은 레오의 공격 미스에 세터 이민규가 토스 미스까지 더해져 2점을 헌납했고, KB손해보험이 27-25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도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1-5로 쫓겼지만 김학민의 연속 공격으로 단숨에 따라붙으며 접전을 만들었고, 10-10에서 김홍정의 공격으로 드디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9-19의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한 KB손해보험은 하지만 승리에 대한 집념은 꺼지지 않았다. 김학민의 스파이크에 이은 블로킹으로 24-22까지 앞선 KB손해보험은 상대의 서브 실수로 25-23으로 승리, 감격적인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학민은 이날 양팀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히어로가 됐고, 한국민도 14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조재성이 7점으로 부진했고, 돌아온 레오도 아직은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