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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뷰]김학민 22점 대폭발 KB손해보험 12연패 탈출, OK저축은행에 3대0 셧아웃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12-03 20:43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OK 저축은행의 경기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김학민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의정부=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2.03/

[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승째를 거두는 게 무려 49일이나 걸렸다.

KB손해보험이 지긋지긋한 12연패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연패 탈출의 제물은 연패 중인 OK저축은행이었다.

KB손해보험은 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서 3대0(25-23, 27-25, 25-23)으로 승리해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개막전이던 10월 15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서 3대2로 승리한 이후 49일만에 기록한 두번째 승리다. 처음으로 승점 3점을 챙기며 11점으로 6위 한국전력(13점)과 격차를 줄여 탈꼴찌에 대한 기대감도 가지게 됐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브람이 뛸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OK저축은행이 3연패 중이긴 했지만 외국인 선수 레오가 부상에 돌아오기 때문에 전력상 OK저축은행의 우세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연패 탈출의 의지가 집중력을 높였다. 1세트의 역전승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1세트 중반까지 OK저축은행이 앞서며 KB손해보험엔 먹구름이 꼈다. 10-14로 뒤진 KB손해보험은 한국민의 백어택, 김홍정의 블로킹 등으로 조금씩 격차를 줄였고, 감학민의 스파이크로 18-18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곧바로 3점을 내리 줘 18-21로 뒤지며 1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김학민과 한국민의 활약으로 22-23을 만들었고, 박진우가 조재성의 공격을 막아내며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진우의 서브에이스로 역전까지 가져가더니 세터 황택의가 이시몬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25-23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OK저축은행은 레오를 출전시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다. 하지만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KB손해보험 선수들의 사기는 여전했다. 초반부터 접전 양상으로 흘렀고, 듀스에서 실책으로 KB손해보험이 웃었다. 25-25에서 OK저축은행은 레오의 공격 미스에 세터 이민규가 토스 미스까지 더해져 2점을 헌납했고, KB손해보험이 27-25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KB손해보험은 3세트에서도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1-5로 쫓겼지만 김학민의 연속 공격으로 단숨에 따라붙으며 접전을 만들었고, 10-10에서 김홍정의 공격으로 드디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19-19의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한 KB손해보험은 하지만 승리에 대한 집념은 꺼지지 않았다. 김학민의 스파이크에 이은 블로킹으로 24-22까지 앞선 KB손해보험은 상대의 서브 실수로 25-23으로 승리, 감격적인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학민은 이날 양팀 최다인 22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히어로가 됐고, 한국민도 14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조재성이 7점으로 부진했고, 돌아온 레오도 아직은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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