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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단독 선두의 쐐기박기. 흥국생명이 '빅매치'에서 웃었다.
GS칼텍스는 주전 공격수 강소휘가 지난 22일 현대건설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어 재활에 2~3주가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빅매치'를 앞둔 상황에서 떨어진 날벼락이었다.
흥국생명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합류한 브루나 모라이스가 이날 V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적응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선발로 나서지 않았다. 브루나는 새 동료들과 함께 벤치에서 열띤 응원을 하며 경기를 지켜봤고, 승부가 결정난 이후인 4세트 마지막에 합류해 호흡을 맞췄다.
2세트에서는 흥국생명이 제압했다. 이재영이 펄펄 날면서 빠르게 점수를 쌓았다. GS칼텍스도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게 뒤쫓았지만, 러츠의 막판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나면서 세트 스코어를 허용했고, 마지막 이재영의 퀵오픈 득점이 터지면서 흥국생명이 2세트를 확보했다.
기세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까지 얻었다. 오픈 찬스를 착실하게 살렸고, 이재영의 연속 득점에 이어 마지막 이다영이 유서연의 공격을 막아내는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4세트는 더욱 치열했다. 1점의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김연경의 퀵오픈과 김미연의 블로킹으로 흥국생명이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주도권을 빼앗긴 GS칼텍스는 막판 전열이 흐트러지면서 점수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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