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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코로나 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현대건설이 한국배구연맹(KOVO)에 경기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다만 KOVO는 리그 정상화를 위해 경기 일정 조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대건설은 확진선수 격리기간(8~15일) 동안의 경기 순연 요청과 순연에 따른 경기일정은 연맹·상대 구단의 요청을 적극 검토해 구단의 일정상 불리함을 감내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3일에 걸쳐 지난 8일까지 세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첫 확진자는 지난 6일에 나왔다. 경미한 목아픔을 호소한 선수가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해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이후 이 선수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았다. 그 사이 나머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무국 직원들도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했다. 전원 음성이 나왔다.
이후 한 명의 선수가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그 외의 인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9일 한국도로공사와의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원정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7일 오후 김천으로 이동하려고 했다. 하지만 확진자 발생과 PCR 검사로 이동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또 다른 추가 확진 방지를 위해 7일 밤 PCR 검사를 다시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병원에 대기자가 밀려 검사는 8일 오전으로 연기됐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인원 중 추가 확진자가 없을 경우 김천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계획도 무산됐다. 이날 오전 PCR 검사 결과 또 다른 선수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미 두 명의 확진자는 격리된 상태였고, 이날 확진된 선수도 격리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9일 오전 진행한 3차 PCR 검사를 받았는데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KOVO는 현대건설의 요청에 단호했다. KOVO 관계자는 "시즌 시작하기 전 모든 관계자가 협의해 만들어놓은 코로나 19 매뉴얼대로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때문에 현대건설의 요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 V리그를 지키는 건 정상적인 진행이다. 그래서 9일 도로공사-현대건설전은 예정대로 열린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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