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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나는 반대한다."
핀란드 출신인 틸리카이넨 감독은 허리 부상으로 일찍 선수 생활을 접은 뒤 지도자로 여러 무대를 누볐다. 독일 무대를 거쳐 2017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일본리그 나고야 울프독스를 이끌었고,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아 부임 첫 시즌 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일구면서 V리그 최연소 우승 감독 타이틀을 잡았다. 해외 선수 활용에 익숙한 유럽 출신이자 2018년 일본의 아시아쿼터에 해당하는 C등록 신분으로 나고야에 입단한 V리그 출신 윤봉우와 호흡을 맞췄던 틸리카이넨 감독이 아시아쿼터제 도입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이에 대해 틸리카이넨 감독은 "한국 배구는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한국 선수가 더 많이 플레이 해야 그 잠재력이 나온다"며 "한국 배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국내 선수가 (코트에) 더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국가들이 어떻게 리그를 운영하는지 공부해야 할 부분이 있고, 내 대답이 완벽하다고 할 순 없다"면서도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반대"라고 말했다.
순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