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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끌고 김미연 밀고' 흥국생명, 선두 현대건설에 승점 3점차 추격…도로공사 '주춤' [V리그리뷰]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18승5패(승점 54점)를 기록, 1위 현대건설(승점 57점)에 승점 3점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지난 11일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대3으로 패했지만, 현대건설이 전날 GS칼텍스에게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함에 따라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올시즌 도로공사전 상대전적 4전전승의 절대 우세도 이어갔다.
반면 도로공사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 빠지며 승점 32점에 머물렀다. GS칼텍스에 승점 1점 차이로 3위를 내준 도로공사로선 마음이 급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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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세트 1~2점차 접전이 펼쳐졌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흥국생명이 거듭 우세를 점했다. 기운이 빠진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흥국생명은 '야미킴' 김미연의 활약이 돋보였다. 1세트 부진한 옐레나와 공수 부담이 컸던 김연경 대신 무려 7득점,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23-23으로 맞선 세트 막판, 김연경의 시간차에 이어 김미연의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혔다.
2세트 한때 16-12, 21-15까지 앞섰던 흥국생명은 정대영과 캣벨을 앞세운 상대의 맹추격에 직면, 24-24 듀스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흔들리던 옐레나가 캣벨의 블로킹을 뚫어낸 데 이어 다시 캣벨의 공격을 직접 블로킹하며 세트를 끝냈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3세트 도로공사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그대로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