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좀 어색하더라고요."
센스 넘치는 경기중 이벤트도 이어졌다. 부상을 안고 뛰는 김희진은 경기 초반 이후 올스타로 뽑히지 못한 팀동료 산타나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입혀 대리 출전시켰다. 심판들의 멋진 디그가 나오는가 하면, 심판석으로 난입해 편파판정을 내리는 선수들의 재미도 돋보였다. 레오와 이크바이리, 정민수 등 여자부 경기에 난입한 남자 선수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
|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올스타전에서 Z스타 지휘봉을 잡았고,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 역시 올스타전을 지켜봤다. 올스타전 현장과 경기 후 미묘한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할 리 없다.
경기에 앞서 만난 최 감독은 "오랜만에 올스타전에 나섰는데, 좀 어색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좀 힘들어보였다. 조금 더 힘내서 남은 시즌을 더 멋진 경기로 보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OK금융그룹은 레오 1명만 올스타로 뽑혔다. 석 감독은 "쉬는 시간이 생긴 만큼 선수들의 회복에 신경썼다"고 했다.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신이 난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했으면 좋겠다. 매번 점수날 때마다 하는 건 보기에도 좀…"이라며 "배구와 흥이 어색하지 않게 어우러지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는 속내를 전했다.
천안=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