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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국제대회에서의 경험은 국내리그와는 분명히 다르다. 국내에서 보지 못했던 서브와 스파이크를 직접 경험하면서 그에 맞춰 성장할 수 있다.
현대건설의 세터 김다인과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그랬다. 둘은 여자국가대표팀에 포함돼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출전했었다.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짧게나마 소속팀 현대건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코보컵대회에 출전했다.
김다인의 다양한 공격 옵션에 현대건설 공격수들이 좋은 스파이크를 때려냈다. 정지윤은 주 공격수로 팀내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다인과 정지윤은 VNL에 출전해 스스로도 달라졌다고 했다.
김다인은 "일단 여유가 생긴 것 같다. 플레이가 막히더라도 자신있게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 되면 쉬운 플레이를 찾게 되더라. 이번에 코보컵을 준비하면서 어려울 때도 어려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하자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해달라고 하자 "A속공보다는 B속공이 더 어렵지 않나. 먼 속공이 어려운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런 토스를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정지윤은 일단 마음가짐부터 바꿨다. "지난 시즌엔 언니들이 나를 이끌어줬고, 나는 언니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정지윤은 "이제는 내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마음 가짐을 달리 했다"라고 했다.
리시브에 대한 생각도 바꿨다. 정지윤은 "지난시즌 뛴게 도움이 됐고, 이번에 대표팀에 가서 강서브를 많이 받아봤다"며 경험치가 늘었다고 말하면서 "리시브가 내 단점인데 리시브에만 너무 신경을 쓰니까 내 장점인 공격을 뒤로 하게 됐다. 이젠 리시브가 안돼더라도 신경쓰지 말고 내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VNL에서 대표팀은 지난대회에 이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2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선수들에겐 값진 경험임엔 틀림없다.
구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