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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눈물을 흘린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아본단자 감독은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에 축하를 보낸다. 좋은 배구, 좋은 멘탈을 보여줬다"고 우승을 축하했다. 이어 "기분이 썩 좋진 않다. 시즌 시작 때 내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라며 "팀내에서 성장하거나 바뀌고 변화하려는 선수들이 많지 않아 아쉽다. 나는 외국인 감독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자 했으나, 그런 부분들이 이뤄지지 않아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또 "앞서 말한 부분이 나이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김연경 김수지는 충분히 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도수빈 등 일부 바뀌는 선수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변화는 이뤄내지 못한 것 같다. 기술, 멘탈적인 부분을 발전시키고자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기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건 자연스럽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결과가 두 시즌 연속 나온 만큼 잘못된 부분이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