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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드라마틱한 역전승. 그 중심에 메가가 있었다.
최근 4연패에 빠져있던 두팀은 이날만큼은 외국인 에이스들이 정상 컨디션으로 출전을 준비했다. GS칼텍스는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던 '에이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지난 19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복귀했지만, 범실이 잇따라 나오는 등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날은 복귀 후 두번째 경기인만큼 기대를 걸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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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는 GS칼텍스가 압도했다. 세트 공격 성공률 44%로 33%에 그친 정관장을 크게 앞섰다. 실바의 활약으로 7점 차까지 앞서던 GS칼텍스는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와일러가 이날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면서 상대 흐름을 끊었고, 유서연은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GS칼텍스는 수월하게 1세트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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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차 초접전 양상이 펼쳐졌고, 와일러의 고군분투에도 정관장은 부키리치가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24-24 듀스에서 메가의 공격 성공으로 정관장의 세트포인트. 실바의 디그 실패로 정관장이 2세트를 가져갈 수 있었다.
3세트는 정관장이 자멸했다. 서브에이스로 고비때마다 위기를 벗어나는 GS칼텍스와 다르게, 정관장은 서브 미스를 비롯한 범실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마지막 메가의 공격까지 차단당한 정관장은 너무 쉽게 3세트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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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동점, 역전, 다시 동점 접전이 이어졌다. 끌려가던 GS칼텍스는 희망이 사라지던 상황에서 와일러가 속공 득점과 메가의 공격 실패로 순식간에 22-22 동점을 만들었다.
메가의 시간차 공격 성공으로 정관장이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지만, GS칼텍스도 끝까지 집중했다. 실바의 득점에 이어 메가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극적인 듀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위기에 몰린 정관장이 메가가 2연속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드라마틱한 재역전으로 4세트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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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