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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김연경이 돌아온 이후 흥국생명은 매번 우승권에 있었다. 하지만 우승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지만 번번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갈수록 힘이 넘친다.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 ̄2025 V-리그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서 활약이 도드라졌다.
이날 정윤주는 21득점을 했다. 개인 한경기 최다득점 신기록. 김연경이 28점으로 양팀 최다 득점을 했고 정윤주가 전체에서 두번째로 많은 득점을 했다.
이번 시즌는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이 과감하게 정윤주를 스타팅으로 기용하고 있다. 아직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이 많지만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폭풍 성장 중이다.
2세트 35-36에서 자신에게 온 서브를 제대로 받지 못해 2세트를 내줬던 정윤주는 3세트에선 25-25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승기를 가져오는데 한몫 했다.
공격성공률은 36.5%로 이날 외국인 선수 투트쿠(14점, 공격성공률 26.7%)보다 더 좋은 모습이었다.
이번 시즌 82득점으로 전체 21위, 국내 선수 중에선 1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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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후 인터뷰실로 온 정윤주는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예전 최다 득점이 20점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보다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앞으로 성장할 것도 많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스스로도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정윤주는 "성장을 하고 있는게 맞는데 그렇다고 계속 올라가는 건 아니다"라며 "떨어졌다가 다시 멘탈을 잡고 다시 올라가고, 그렇게 성장 중인 것 같다"고 했다.
주전으로 나가는 것도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다. "예전에 교체로 들어갈 땐 그 한번에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해서 좀 무거운 느낌이었다"는 정윤주는 "하지만 지금은 믿어주고 있다는 신뢰감이 있어서 미스를 하더라도 다음엔 이걸 해보자 하는 마음이 있다. 뭘 잘못했는지 파악해 다음엔 안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김연경이 후위에 있을 때도 때려줄 수 있는 국내 스파이커가 있다보니 흥국생명의 경기가 잘 풀린다.
어느덧 개막 9연승. 정윤주의 성장이 못 다 이룬 대망의 꿈을 꾸게 하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