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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너무 망가졌다" 사령탑 작심 발언, 충격의 '구단 新' 14연패…2025년 기대 요소?

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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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2-29 07:15


"팀이 너무 망가졌다" 사령탑 작심 발언, 충격의 '구단 新' 14연패……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기업은행의 경기가 열렸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1세트를 내준 후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cjg@sportschosun.com/2024.12.18/

"팀이 너무 망가졌다" 사령탑 작심 발언, 충격의 '구단 新' 14연패……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GS칼텍스 선수들이 공격을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2.28/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결국 2024년에는 끊어내지 못한 연패. 사령탑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GS칼텍스는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25-27, 19-25, 18-25)으로 패배했다. GS칼텍스는 구단 최다인 14연패에 빠졌다.

'전반기 1위' 흥국생명을 상대했다고 하지만, 경기력이 뚝 떨어졌다. 외국인선수 실바가 컨디션이 뚝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며 공격성공률이 27.91%에 머물렀다. 위안거리였다면 그동안 부진했던 유서연이 12득점 공격성공률 64.71%를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는 것. 그러나 승리에 닿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작심한 듯 선수단을 향한 실망감을 전했다. 이 감독은 "실력이 없어 졌다. 상대가 오늘 경기력이 좋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우리 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렇게 지는 건 실력이 없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나마 제몫을 했던 유서연 역시 이 감독의 독설을 피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그동안 너무 못해서 오늘 그정도 한 것이 잘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3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친 GS칼텍스는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오는 7일 장충에서 흥국생명과 4라운드 첫 경기를 한다.

재정비를 할 수 있는 시간. 그러나 이 감독은 "오늘 경기한 걸로만 봐서는 팀이 너무 많이 망가진 거 같다.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할지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쉰 뒤 "훈련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팀이 너무 망가졌다" 사령탑 작심 발언, 충격의 '구단 新' 14연패……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GS칼텍스의 아시아쿼터 선수 교체로 영입된 뚜이가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2.28/
사령탑이 깊은 실망의 마음을 전했지만, 일단 반등 요소는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7일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로 미들블로커 뚜이를 영입했다. 지난달 28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스테파니 와일러의 대체 선수다.


뚜이는 1m84 신장을 가진 미들블로커로 베트남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8일 오전에 입국해서 곧바로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를 지나 호흡을 맞춘다면 전력 상승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아직 훈련 한 걸 못 봤지만, 베트남에서 훈련을 했다고 하더라. 다만 시즌이 끝난 뒤라 훈련량이 많지 않다고 한다. 더운데 있다가 추운데 와서 적응부터 해야할 거 같다"라며 "실제 경기에 나온 건 영상으로 본 게 전부다. 또 트라이아웃에서 현장에서 밖에 못 봤지만, 중앙에서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 높이의 장점보다는 움직임이 빠른 선수였다. 이동공격이나 장점이 보여서 분명히 세터와 호흡이 맞으면 좋은 전력이 될 거 같다"고 기대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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