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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4년째 현대캐피탈 원클럽맨이다. 문성민에 이어 팀내 2번째 고참이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18승2패(승점 52점)로 단독 선두를 질주중이다. 2위 대한항공(승점 40점)과의 차이가 커 정규시즌 우승후보 1순위다.
멤버도 좋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필립 블랑 감독의 지휘력도 놀랍지만, 외국인 선수 레오의 가세도 정말 컸다. 공교롭게도 최민호 입장에선 평생을 싸워온 현대캐피탈의 숙적이었던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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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말 대통령배 시절부터 한국 배구의 한 축으로 언제나 정상권에 있었던 현대캐피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소 부침이 있었다. 2021~2022시즌에는 창단 이래 첫 7위의 쓴맛도 봤다. 현대캐피탈의 부진과 더불어 '배구수도', '배구특별시'로 불렸던 천안의 배구 열기도 다소 꺾이는듯 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다르다. 현대캐피탈이 압도적 1위를 질주하면서 천안은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다. 최민호는 "나만 잘하면 될 거 같다. 마음이 편해 경기가 잘 풀린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에 '세리머니 전문가' 고희진이 있다면 현대캐피탈에는 최민호가 있었다. 막내 시절 자팀 코트 끝에서 끝까지 방방 뛰어다니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1등 공신이었다.
"이제 나이도 있고, 몸상태가 썩 좋지 않아 전처럼은 못한다. 어린 정태준이 더 파이팅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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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천안팬들 응원을 보면 마음이 뭉클하고 뿌듯하다. 이제 18연승 했던 멤버가 2명밖에 안남았는데…성적이 안 좋을 때는 자책도 많이 하고 선배로서 부끄러워했다. 물론 레오와 허수봉이 워낙 잘하고 있지만, 두 선수 외에 모든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하며 승리에 일조하고 있어 기쁘다. 그러다보니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