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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배구는 준비한대로 잘됐는데…"
인터뷰실에 들어선 사령탑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4~5세트 내리 내주며 역전패. 막판 드러난 체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이겼다면 승점 4점 차이로 벌릴 수 있었지만, 패하면서 승점 57점이 된 현대건설은 3위 정관장(승점 55점)에 다시금 뒷덜미가 서늘해지게 됐다.
1세트는 아쉽게 패했고, 2~3세트는 무난하게 큰 점수 차이로 따냈다. 하지만 4세트 막판 체력 문제가 불거졌고, 5세트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내렸다.
경기 후 만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오늘 배구는 잘한 거 같은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아쉽다. 5세트만 좀더 버텼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속상해했다.
이어 "고예림이 수비는 잘했는데, 역시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때 교체를 해줄 선수가 없다. 기록 면에서도 좋은 경기였는데, 결국 실바와(모마의) 결정력 차이에서 밀린 거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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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끝내 체력이 발목을 잡았다. 강성형 감독은 "실바는 워낙 뛰어난 공격수고, (떨어진)체력이 득점력에서 먼저 왔다"고 설명했다. 결국 5세트는 초반부터 폭풍 실점했고, 공격 범실에 비디오 판독 실패, 서브에이스 허용이 이어지며 한때 2-11까지 벌어지는 등 허무하게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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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체력 한계다. 양효진도 잘했는데, 5세트는 15점에 끝나니까 초반에 쉬운 볼 몇번 놓치니 분위기가 그대로 넘어가버렸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