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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요스바니 쉬어도, 셧아웃 승리네.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가 일찌감치 확정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 전 19승11패 승점 57점으로 2위를 마크했다. KB손해보험이 20승10패 승점 56점으로 3위다. KB손해보험이 8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 대한항공을 승점 1점 차이로 턱밑 추격하고 있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대진도 확정된 상황이다. 이변이 없는 한 두 팀이 2, 3위가 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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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각지 못한 '대박'이 터졌다. 요스바니를 대신해 들어온 임재영이 아포짓스파이커 포지션에서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준 것. 임재영은 1세트 팀에서 가장 많은 5득점을 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접전이던 세트 막판 24-23으로 앞서는 득점에, 마지막 서브 에이스까지 작렬시키며 주도권을 잡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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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바니가 빠진 상황에서 코트 중심을 잡아야 했던 에이스 정지석의 활약도 훌륭했다. 공격, 리시브, 블로킹 어느 부분에서 빠질 것 없이 안정적인 배구를 해냈다. 블로킹 4개 포함 18득점으로 이날의 MVP가 됐다. 대한항공 에이스 정지석의 모습, 그대로였다.
일찌감치 '봄 배구' 탈락 쓴잔을 들이킨 삼성화재는 김상우 감독이 "팬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열심히 싸우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날 파즐리(18득점)와 김우진(11득점) 외에 선수들이 힘을 쓰지 못하며 셧아웃 패배를 허용하고 말았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