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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챔프전 승자가 되려면,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조기 정규리그 1위 확정, 늘 웃기만 하던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이 격노했다.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될 수도 있는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를 한 끝에 완패했기 때문이다.
블랑 감독은 이날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며 "결승전처럼 임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감독의 열정에 보답하지 못한 선수들이었다. 특히 레오와 허수봉의 왼쪽 공격이 불안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쪽으로 계속 공을 올린 세터 황승빈의 선택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른쪽의 신펑은 12득점, 공격 성공률 63.16%를 기록했지만 공격이나 서브를 전혀 자신있게 때리지 못하고 요령으로 경기를 푸는 모습이었다. 상대 아포짓 스파이커 비예나와의 기싸움에서 완전히 밀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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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해야할 걸 하는 게 급선무다. 우리가 왜 정규리그 1위를 한 팀인지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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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