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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순간, 사령탑의 얼굴에 짙은 그림자가 졌다. '부상병동' 안혜진이 또 쓰러졌다.
블로킹에 맞고 튀어오른 공을 디그하기 위해 움직이던 중 반대편에서 몸을 날리는 실바를 보고 멈칫했다. 이후 다시 몸을 둘려 3단 연결로 공을 넘겼다.
거듭된 중심 이동 과정에서 무리가 간 걸까. 한동안 쓰러진 채 움직이지 못해 모두를 걱정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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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만난 이영택 감독은 안혜진에 대해 "다음 시즌을 위해서도 지금 잘해야한다. 오랫동안 못뛰었는데, 다행히 후반기 경기력이 괜찮다. 올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비시즌 몸관리 잘하면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국가대표 세터 2명이 경쟁하는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워낙 큰 수술이었던 만큼 후유증이 남아있는 상황. 그래도 "관리 가능한 수준의 통증이고, 선수도 적응해가는 단계다. 경기를 치른 다음날 훈련에도 지장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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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부상이다. 이영택 감독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기용하는 와중에도 부상을 계속 우려해왔다. 어렵게 복귀한 올시즌 초에는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기용됐다. 후반기 들어 선발출전하는 등 세터로서의 역할이 커졌지만 여전히 무릎 통증이 있어 출전이 띄엄띄엄 이어졌다. 이로 인해 출전 경기수 부족으로 올시즌이 끝난 뒤로 예정됐던 FA도 1년 늦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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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기에서 GS칼텍스는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6라운드 전승(3연승) 행진도 끊겼다.
김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