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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앞으로 어떤 타이틀을 얻더라도 오늘처럼 자랑스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감독은 한국에 와서 많은 승리를 거뒀음에도 이날의 패배를 더욱 값지게 느꼈다.
이미 2위를 확정한 KB손해보험은 18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 ̄2025 V-리그 대한항공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0대3으로 졌다.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나경복 황택의 비예나 야쿱 박상하 차영석 등 주전들이 모두 빠졌다. 황경민과 손준영 윤서진 한국민 이준영과 이현승이 나섰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새로 온 러셀이 주전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상황. 주전들이 나섰고 경기 결과는 시작하기도 전에 예상이 가능했다.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선수들을 극찬했다. 경기후 아폰소 감독은 "짧은 기간 동안 이 팀을 맡아 좋은 결과가 많았고 자랑스러운 일이 많았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비주전으로 구성돼 경기를 치른 오늘 경기와 우리카드와 치렀던 지난 경기가 가장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이미 순위가 가려졌는데도 최선을 다해서 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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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되는 대한항공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러셀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러셀은 이날 양팀 최다인 18점을 올렸는데 공격성공률은 42.9%에 머물렀다. 아폰소 감독은 러셀에 대한 질문에 "볼 필요도 없이 경력과 기록이 그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됐고 오늘 보다 훨씬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며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일주일 정도의 준비기간이 있다. 아폰소 감독은 "크게 달라지는 것 없이 해왔던 대로 준비를 할 것이다"라며 "정규시즌에서도 상대팀에 관계없이 똑같이 준비했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의정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