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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개막 5연패로 시작한 팀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돌아온 국대 세터와 새로운 감독의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터졌다.
특히 2~3차전 연속 셧아웃 패배라는 점이 아프다. 경기 후 만난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가슴아픈 하루"라며 속상함을 숨기지 못했다.
아폰소 감독은 올해 후반기 뒤늦게 합류했다. KB손해보험은 3~4라운드 7연승, 4~6라운드에 걸쳐 9연승을 질주하며 대반전을 선사했지만, 3년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도전까진 다다르지 못했다.
결국 불혹의 베테랑 유광우를 막지 못했다. 아폰소 감독은 "유광우의 빠른 토스에 대처하는게 어려웠다. 경험도 많고, 팀을 운영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러셀을 활용하는 능력도 좋다. 팀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었고, 우리가 준비했던 몇가지 블로킹 전략을 뒤집어놓는 예상치 못한 플레이들이 있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슬픔은 잠시 뿐이다. 지난 시즌의 성과가 빛을 잃지 않도록 앞으로 나아가겠다. 다만 우리의 시즌은 이제 끝났다."
의정부=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