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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구단 최초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1차전에서는 3대1로 웃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기세가 생각보다 좋았다. 범실로 무너지는 장면이 나왔지만, 경기 내내 현대캐피탈과 대등하거나 혹은 그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챔피언결정전과 같은 경기에서는 투쟁심이 중요하다"라며 "선수단에게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엄청난 경기에서 경기를 할 것이고, 그 분위기를 만들어줄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나 1차전에서 리시브에서 고전했던 만큼, "플로터 서브를 조금 더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면 1차전보다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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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을 앞두고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지면 다음 경기에 미친 듯이 싸우겠다. 오늘 이겨도 똑같이 미친 듯이 싸우도록 하겠다. 100%로 가려고 한다. 마지막 공이 떨어지는 순간 어떤 팀은 환호를 하고, 어떤 팀은 슬퍼할 것이다. 우리는 환호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1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던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서브에 웃었다. 20-19에서 허수봉의 강서브가 대한항공 코트 가운데를 그대로 가르며 꽂혔다. 대한항공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현대캐피탈 팬의 환호가 더 커졌을 뿐 현대캐피탈의 득점 결과에는 변화가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22-20에서 원포인트 서버 이시우의 서브 에이스가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고, 레오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 현대캐피탈 레오와 대한항공 러셀의 화력 맞대결이 펼쳐졌다 레오는 2세트 10득점 공격성공률 52.94%를 기록했고, 러셀은 11득점 공격성공률 55.56%로 맞섰다. 세트 중반 대한항공이 12-8로 앞서 나갔지만, 레오의 득점에 꼬리가 잡혔다.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은 21-17로 치고 나갔지만, 대한항공이 추격에 성공. 결국 승부는 듀스에서 갈렸다. 결국 대한항공이 마지막 집중력을 보여줬다. 29-29에서 러셀이 연속으로 득점을 하면서 31-29로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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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3세트 승리 분위기를 4세트에도 이어갔다. 정태준의 속공, 레오의 백어택, 황승빈의 블로킹으로 초반 리드를 유지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대한항공은 백어택을 적극 활용하면서 추격에 나섰고, 결국 15-16에서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결국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16-16에서 허수봉의 블로킹에 이어 대한항공의 공격 범실이 나왔다. 이후 대한항공의 리시브가 흔들린 걸 놓치지 않고, 허수봉이 다이렉트 공격을 꽂아넣으며 다시 한 번 달아났다. 대한항공이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23-22에서 레오의 득점이 나왔고, 결국 24-23에서 허수봉의 득점으로 2차전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천안=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