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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말고 다른 팀?" 챔프전 MVP 레오, 허수봉 걱정에 답한 속내 "전엔 참 게을렀는데…" [인터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5-04-05 18:25 | 최종수정 2025-04-06 06:31


"현대 말고 다른 팀?" 챔프전 MVP 레오, 허수봉 걱정에 답한 속내 …
인터뷰에 임한 레오와 허수봉. 김영록 기자

"현대 말고 다른 팀?" 챔프전 MVP 레오, 허수봉 걱정에 답한 속내 …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허수봉과 레오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4.05/

"현대 말고 다른 팀?" 챔프전 MVP 레오, 허수봉 걱정에 답한 속내 …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필립 블랑 감독과 레오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4.05/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광인 허수봉 있는 팀이 나를? 좋았지만 의문이었다."

챔피언결정전 MVP. 레오는 "정규시즌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다. 지금 이 상이 정말 좋다"며 활짝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꺾고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MVP는 '영원한 해결사' 레오였다. 올시즌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점치게 했던 가장 큰 힘, 필요할 때 확실한 자기 역할을 해내며 레오 개인으로서도 모처럼의 봄배구 뿐 아니라 우승까지 맛봤다.

레오는 "내가 현대캐피탈에 합류해 같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는게 의미있다. 앞으로도 이 기분을 품고 배구하고 싶다"며 뿌듯함을 숨기지 않았다.


"현대 말고 다른 팀?" 챔프전 MVP 레오, 허수봉 걱정에 답한 속내 …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챔프전 MVP에 선정된 레오가 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4.05/
챔프전 MVP에 대해 "정말 의미있는 상이다. 여한이 없다. 시즌 MVP는 허수봉이 가져가는게 어떤가"라고 덧붙여 좌중을 웃겼다.

삼성화재나 OK저축은행은 레오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팀들이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에서 뛴 올시즌, 레오는 분배와 수비, 블로킹에 대해 새로 배운 시즌이었다.

"솔직히 말해 처음 현대캐피탈이 날 뽑았을 때, 물론 좋았지만 전광인 허수봉이 있는데 날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현대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시스템에 잘 적응했다. 그 결과 우승을 할 수 있었다."


"현대 말고 다른 팀?" 챔프전 MVP 레오, 허수봉 걱정에 답한 속내 …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챔프전 MVP에 선정된 레오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깜짝 놀라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4.05/

함꼐 인터뷰에 임한 허수봉은 "올해 우승했다고 해서 다음 시즌에도 우승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레오가 우리랑 더 뛸 것 같은데, 내년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레오는 "다른 데 안 갈테니까 걱정하지마라"며 화답했다. 평생 '적수'로 살아온 현대캐피탈의 팬들에게 1년 내내 뜨거운 환호를 받은 그다.

"올시즌 블로킹에서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말하고 싶다. '아 내가 정말 잘 막았구나' 싶은 장면이 여러번 있었다. 코보컵 때만 해도 공을 받는게 무서울 정도였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넘친다. '내가 받을 테니 허수봉에게 줘라'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현대 말고 다른 팀?" 챔프전 MVP 레오, 허수봉 걱정에 답한 속내 …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이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레오가 우승 트로피 3개와 함께 포즈를 취하며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5.04.05/
레오는 "어릴 땐 웨이트나 강화훈련이 필요없었다. 얼마든지 세게 때릴 수 있었고, 점프도 높게 뛰었다. 지금은 35세다. 신경써서 훈련하고 있다"며 달라진 자신을 적극 어필했다.

"예전엔 지각을 정말 많이 했다. 요새는 별로 안한다. 현대에선 한번도 안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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