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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6년 만의 우승을 은퇴 경기에서 해낸 김연경. 2년 전 굴욕의 반복은 없었다. 황제의 라스트댄스가 가장 화려하고 극적인 퍼포먼스로 막을 내렸다.
'배구황제' 김연경의 마지막 경기가 우승으로 마무리 됐다.
무엇보다 김연경의 현역 마지막 은퇴 경기에서 거머쥔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김연경은 수원한일전산여고 졸업 후 2005년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일본과 터키, 중국 등 세계 무대에서 최고의 선수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터키 리그에서 황금기를 보낸 김연경은 중국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서 한시즌을 뛰고 다시 터키리그에 복귀했다. 그리고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민한 끝에 친정팀 흥국생명 복귀를 선택했다. 흥국생명의 진심 어린 노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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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즌을 뛴 후 다시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서 다음 시즌을 보낸 김연경은 2022~2023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현역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선택을 했다. 또 한번의 흥국생명 복귀였다.
흥국생명의 선전을 이끈 김연경은 2025년 2월 13일 GS칼텍스전 승리 후, 전격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끝으로 은퇴를 결심을 했다. 올 시즌 끝나고 성적과 관계 없이 은퇴를 생각했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KOVO는 잔여 경기에서 김연경의 은퇴 투어를 마련했고, 그렇게 '라스트 댄스'를 준비했다.
은퇴 시즌인 2024~2025시즌까지 정규리그 국내 선수 득점 1위(585), 공격 종합 2위(1134), 리시브 2위(507)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김연경. '보내기가 아쉽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마지막 시즌까지 '배구 황제'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그는 박수칠 때 떠나는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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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과 함께 모든 것을 이룬 김연경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관중석을 바라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위대했던 배구 황제의 멋진 마무리. 눈물은 없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