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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에 한끗 모자랐던 고희진 감독의 선수들 무한 사랑 "명승부만든 우리 선수들 더 대단하고 자랑스러워"[인천 코멘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5-04-08 22:21 | 최종수정 2025-04-09 01:40


우승에 한끗 모자랐던 고희진 감독의 선수들 무한 사랑 "명승부만든 우리 …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4세트를 따내고 기뻐하는 정관장 메가, 고희진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8/

우승에 한끗 모자랐던 고희진 감독의 선수들 무한 사랑 "명승부만든 우리 …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정관장 메가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고희진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8/

우승에 한끗 모자랐던 고희진 감독의 선수들 무한 사랑 "명승부만든 우리 …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가 열렸다. 선수들 응원하는 정관장 고희진 감독.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08/

[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단 2점차. 마지막 5세트에서 12-12가 될 때까지 어느 팀이 우승을 할지 아무도 몰랐다.

아쉽게도 승리의 여신은 정관장의 편이 아니었다. 투트쿠가 2연속 득점을 하며 12-14가 됐고, 박은진이 김연경의 공격을 막아내 13-14를 만들었지만 마지막 투트쿠의 스파이크가 정수지의 손을 맞고 멀리 뒤로 날아가며 투혼을 불사른 정관장 선수들은 모두 고개를 숙였다.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에게 쉽게 우승을 내주지 않겠다며 '악역'을 자처한 정관장의 리버스 스윕의 꿈은 거기까지였다. 아름다운 2위로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정규리그 3위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 ̄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5차전서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에 1,2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3,4세트를 따내 5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5세트에서 13-15로 패하며 세트스코어 2대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 3경기와 챔피언결정전 5경기를 더해 15일 동안 총 8경기를 치르는 엄청난 강행군을 이겨냈다. 9일간 5경기를 한 흥국생명을 패배직전까지 밀어부쳤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이날 경기전 "우리도 흥국생명도 지쳤을 것이다. 5차전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에게 극복이라는 말을 해줬다. 욕심이 나지만 욕심과 간절함은 다르다. 욕심은 마음이 앞서고 덤비고 깨진다. 간절함으로 하면 3,4차전의 좋은 리듬을 이어갈 수 있고, 그러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멘탈,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했다.

경기 내내 지친 선수들을 격려했던 고 감독은 경기후 인터뷰실에 와서 먼저 우승한 흥국생명을 축하했다.

고 감독은 "흥국생명 선수단 너무 축하드린다"면서 "그리고 김연경 선수가 복귀 이후 기다린 우승을 했다. 5세트 마지막에 김연경 선수가 몸을 던지는 수비 하나가 우승을 만들어냈다. 그만큼 우승에 간절했다 그 디그 하나가 아니었으면 몰랐는데…. 우승을 축하하고 수고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관장 선수들에게 최고의 칭찬을 쏟아냈다. 고 감독은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 파이널까지 끌고온 것도 대단하고 명승부를 만들어준 우리 선수들이 더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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