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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디그 1위(세트당 2.59개), 리시브 효율 3위(42.47%), 수비 종합 4위에 오르는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에 기여했던 박경민은 25명의 FA 중 1호 계약자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박경민을 시작으로 트레블 달성 멤버인 '집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베테랑 미들 블로커 최민호와 날개 공격수 전광인, 이시우, 김선호도 현대캐피탈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캐피탈은 '레전드' 문성민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샐러리캡(연봉상한제)에 다소 여유가 생겨 우승 멤버를 고스란히 보유할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과 챔프전을 치렀던 대한항공도 이번 시즌 활약한 내부 FA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실상 재계약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세계적 명장인 헤난 달 조토 전 브라질 남자대표팀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한 만큼 기존 전력을 유지해 힘을 실어준다는 구상이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KB손해보험도 베테랑 세터 황택의, 리베로 정민수와 1차 FA 협상에서 계약 조건을 교환했고, 둘 다 계약할 계획으로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들 구단 외 내부 FA 중에서는 우리카드의 박준혁과 OK저축은행의 박원빈, 한국전력의 신영석, 서재덕, 삼성화재의 김정호 등도 잔류 가능성이 큰 편이다.
여자부에서는 은퇴를 선언한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워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이 FA로 풀린 베테랑 세터 이고은, 리베로 신연경과 문지윤, 김다솔 잔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인 여성 사령탑인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긴 흥국생명은 우승 멤버를 모두 눌러 앉힌다는 의지로 협상 중이다.
이와 함께 FA 대어급 선수인 양효진, 고예림(이상 원소속팀 현대건설), 유서연, 권민지(이상 GS칼텍스) 등도 잔류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다만 이적 시 보상 선수가 필요 없는 유일한 'C등급' 선수인 이다현은 원소속팀 현대건설 잔류와 다른 팀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 중이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